중고 Google Pixel 4 구매

지금 쓰고 있는 iPhone 11을 쓰기 전에는 항상 구글 레퍼런스폰을 쓰다가 Nexus 5X때 냉납현상 때문에 폰을 수리 맡기면서 Xperia XZ로 기변 했었습니다.

하지만 엑스페리아가 뽑기 운이 없었던 건지 원래 이 친구가 그런 건지 엄청난 발열과 렉으로 사용이 힘들었고 심지어 구매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전원버튼이 고장 나 버려서 이 친구도 서비스센터로…

구글 Pixel 시리즈가 국내 정발만 했더라도 계속 안드로이드를 썼을 텐데 출시를 하지 않아서 저는 그렇게 안드로이드를 떠나고 애플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4년 동안 아이폰을 쓰면서 순정 안드로이드 기기가 하나쯤 있었으면 했고 만약 국내 정발을 했다면 지금의 iPhone 11을 안 사고 구매했을 Pixel 4!
당근에서 상태 좋은 매물을 발견해서 바로 사버렸습니다.

판매자분이 케이스를 계속 끼고 쓰셔서 그런지 본체 색상은 Clearly White인데 판매글에는 Just Black으로 써두셔서 글과 기기가 다른 것처럼 되어버렸지만 전 오히려 좋았습니다 ㅎㅎ
Clearly White 역시 이쁩니다

후면이 플라스틱이라는데 검색해 보기 전까진 무광 유리인 줄 알았습니다. 플라스틱 느낌이 안 나게 잘 만든 것 같습니다.
Pixel 4가 인덕션 디자인의 시초이기도 한데 요즘 나오는 폰들에 비하면 이쁜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오랜만에 안드로이드를 보니까 뭔가 반갑습니다.
Nexus 시리즈 쓰던 때가 생각나면서도 Pixel로 넘어가면서 싹 바뀐 UI들을 보면 또 새롭기도 합니다. 19년도 폰이긴 하지만 지금 현역으로 쓰기에도 아무 문제없어 보일 정도로 빠릿빠릿하고 카메라도 무난해서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렌즈구성이 일반각 한 개 망원 한 개인 것이 실망스럽습니다. 광각을 써보면서 느낀 건데 좁은 공간에서 찍거나 풍경사진 찍을 때 꼭 필요해서 없으면 많이 불편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상쇄해 줄 Pixel 4의 가장 큰 장점은 구글포토 고화질 무제한 백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iPhone에서 찍은 사진들을 Pixel로 불러와서 구글 포토에 업로드하면 용량을 차지하지 않으면서 모든 사진을 한 곳에서 모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이 프로모션이 Pixel 4까지 되는지 모르고 있었어서 기분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

49달러짜리 정품 케이스 끼우면 이런 모습인데 뭔가 천을 대충 붙인 느낌이라 대칭 안 맞는 게 아쉽습니다. 이게 왜 49달러인지는 참…
애플 따라 하려다가 망한 것 같은 느낌이라 허허…

어쨌든… 흠흠 만약에 2019년 당시 Pixel 4를 출시가에 구매를 했다면 가격대비 성능에 큰 실망을 했을 것 같습니다. 역시 Pixel은 중고나 엄청 할인할 때 구매하는 걸로…

아무튼 2019년에 출시한 구글의 Pixel 4를 간단하게 만져보고 글을 써봤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있으면 지금까지 쓰면서 느낀 것들과 사진 결과물들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너무 오래된 기기라 아무도 관심 없으실 것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