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후지사와역으로 돌아와서 시치리가하마와 에노시마를 가기 위해서 에노덴 승강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날씨도 흐리고 비도 좀 와서 해안가와 에노시마 구경하는데 우산을 쓰게 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가 그쳤습니다.
사진 찍어야 하는데 우산 쓰면 정말 불편하거든요...
일단 역에 도착하자마자 열차가 이미 출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음 열차를 기다렸습니다.
다음 열차가 오는데 생각보다 좀 걸렸습니다.
그리고 퇴근시간에 가까워지니까 사람들이 아까보다 더 많아진것 같네요.
먼저 시치리가하마부터 가기로 했습니다.
거기서부터 해안가 따라 가마쿠라고코마에까지 걸어가보는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니 이분은 청춘 돼지 오프닝에 나오는 사쿠타처럼 에노덴 옆을 뛰고 계시네요.
사실 바다를 찍으려고 한거였는데 이런 우연이. ㅋㅋㅋ
에노시마역을 지나 사람 가득한 에노덴을 타고 시치리가하마역에 내렸습니다.
왐마 사람이 미쳤습니다.
다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교복을 입고 있는 걸로 봐서는 학교가 끝났나 봅니다.
인파를 뚫고서 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역 반대편으로 건너가 봤더니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보입니다.
바로 이 장면!
지금이 아침이었다면 여기서 학생들이 엄청나게 나왔을 것 같네요.
역은 구경이 끝났으니 학교 방향으로 걸어가 봤습니다.
저기 보이는 철길 건널목을 건너면 학교 정문이 있습니다.
짜잔~
바로 이곳이 주인공들이 다니는 미네가하라고교의 배경이 된 시치리가하마고교입니다.
구도 신경 안 쓰고 그냥 막 찍었더니 작중 구도와 똑같지가 않아서 아쉽네요.
그래도 직접 봤다는 거에 만족!
학교는 들어가 볼 수가 없기 때문에 다시 건널목을 건너서 바다 쪽으로 향했습니다.
이야~
시치리가하마 해변의 뷰는 아주 그냥 미쳤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에노시마와 시원한 파도~
그리고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태풍급의 엄청난 바람. ㅋㅋㅋ
애니메이션에서 배경으로 등장한 계단과 해변.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한 장면이 어떤 부분이었는지는 못 찾아서 패스...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했던 다리입니다.
다리 안 건너볼 수가 없기 때문에 바로 건너봤습니다.
건너고 나서 보이는 풍경은 아주 그냥 미쳤습니다.
쭉 펼쳐진 해안선을 따라 거친 파도들이 치는데 그 뒤에는 에노시마가!
날씨만 좀 맑았으면 진짜 이뻤을 것 같은데 흐려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가마쿠라고코마에역까지 걷기 전에 해변을 너무 기대한 나머지 위에 있는 시치리가하마고교 전경과 주차장을 찍는 것을 깜빡해서 다시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학교 건물 모양만 빼면 진짜 똑같습니다.
그나저나 주차장은 해변보다도 위에 있는데도 바람이 미쳤습니다...ㄷㄷ
사진을 다 찍고서 가마쿠라고코마에역으로 향했습니다.
해변을 쭉 걸어가다가 가마쿠라고코마에역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여서 올라갔습니다.
엄청 높네요.
계단을 올라와보니 반대편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건너기 위해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렸는데...
아뿔싸 이곳은 보행자가 버튼을 눌러야 바뀌는 곳이었습니다.
사진 찍으면서 언제 바뀌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런 실수를...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은 이런 신호등이 많으니 저처럼 실수하지 않으시려면 꼭 보행신호의 표지판을 읽어보도록 합시다.
철길 건널목 주변으로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단 위로 올라가서 합법적인 위치(횡단보도 위)에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뷰를 찍었습니다.
5배 줌이 있었으면 좋았으려 만!
스마트폰밖에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다 찍고서 열차가 지나가는 것도 찍어야겠다 싶어서 기다렸습니다.
와 근데 여기가 언덕 사이라 그런지 바람이 어우...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짧게 열차 지나가는 동영상도 하나 첨부합니다~
바람소리로 얼마나 바람이 심하게 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에노덴과 바다, 철길 건널목의 조합은 별로 좋지 않은 날씨에서도 나름 멋지네요.
가마쿠라고코마에역도 작중에 등장했던 장소입니다.
9화와 10화에 마이가 CF 촬영을 하는 곳으로 나옵니다.
열심히 역에서 에노덴 지나가는 사진도 찍고 주변도 찍느라 두대정도 보냈습니다.
그러고 나서 에노시마에 가기 위해서 열차에 올랐습니다.
역에 도착했더니 해는 이미 넘어가고 하늘마저 어둑어둑 해졌습니다.
사진 오른편이 역인데 깜빡하고 역사진을 안 찍었네요. ㅠㅠ
역 바로 앞에 툴리스 커피가 있었는데 여기는 간판에 뒤쪽으로 가면 에노시마역이 있다고 붙어있네요.
최종 목적지인 에노시마로 가기 위해 골목을 따라서 이동했습니다.
걷다 보니까 점점 바람이 세지더니 바다 근처로 가니까 바람이 어우...
바다 근처에 왔다는 것은 바로 여기가 사쿠타가 사고가 나는 장면으로 등장한 경찰서 앞!
또 구도 생각 안 하고 그냥 막 찍어서 비슷하진 않네요.
사쿠타가 사고 나기 직전에 나오는 장면은 이쪽 방향인 것 같네요.
여기도 사진 어느 정도 찍은 다음에 진짜로 에노시마로~
길을 건너려면 지하 통로를 이용해야 했는데 지하로 내려가기 위해 내려갔더니 입구에 작은 공원에 솔개주의 표지판이 붙어있네요.
에노시마에서는 음식을 손으로 들고 있으면 솔개들이 날아다니다가 낚아채간다고 들었는데 이게 정말이었나 봅니다...ㄷㄷ
지하 통로를 통과해서 쭉 에노시마를 향해 걸었습니다.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앞에서 보이는 에노시마 씨캔들의 야경모습!
이쁘네요.
좀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입구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네요.
사람들도 별로 없었습니다.
바로 올라가려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청춘 돼지는 책가방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 홍보 깃발이었습니다.
한 장 찍어주고 바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면서 봇치더록의 배경들도 보였지만 그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따로 올리겠습니다.
에노시마 초입에 있는 토리이인데 여기도 애니에 등장했었습니다.
늦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하나도 없어서 분위기가 허허...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는데 힘들어서 에노시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씨캔들과 정원, 에스카 포함 티켓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티켓에 에노시마와 아래에 멸치들이 귀엽게 그려져 있네요.ㅎㅎ
아! 그러고 보니 에노시마가 잔멸치(시라스)로 유명한데 그걸로 만든 시라스동을 안 먹고 왔다는 게 너무 후회되네요...
다음에는 꼭 먹어보는 걸로!
에스컬레이터는 1, 2, 3 이렇게 3개가 있습니다.
티켓을 사고서 가장 먼저 타는 것이 1번 에스컬레이터입니다.
여기 에스컬레이터는 타고 올라가는 동안에 좌우에 빔프로젝터로 에노시마의 야경 영상을 틀어주고 있네요.
다 올라오면 에노시마 신사가 바로 보입니다.
사람도 없고 바람은 강하게 불고 있어서 으스스한 분위기라 오우...
애니메이션에서도 등장한 곳인데 밤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너무 달랐습니다.
빠르게 다음 에스컬레이터를 타러 이동했습니다.
근데 여기서 날이 어두워서 어디로 가야 할지 좀 헤매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면 계단을 내려가서 가야 했기에 처음에는 이쪽이 맞나? 싶었지만 길이 하나라서 일단 가보자는 생각으로 가봤습니다.
계단 아래에는 멋진 일루미네이션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이래서 에노시마 야경을 보러 오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ㅎㅎ
일루미네이션을 보면서 걸어가니까 2번 에스컬레이터가 보였습니다.
타고 올라오니까 여기도 신사가 있네요.
여기서도 또 계단을 내려가야만 3번 에스컬레이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여기도 야경이 아주 이뻤습니다.
분홍색 빛을 나무에 쏴주니까 벚꽃이 핀 것 같은 느낌을 주네요.
드디어 나타난 3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정상을 향해~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면 일루미네이션으로 장식된 씨캔들을 배경으로 사무엘코킹정원 입구가 보입니다.
씨캔들을 올라가려면 여기를 무조건 지나가야 해서 야간이 티켓값이 좀 더 비싼 것 같네요.
들어오자마자 우와~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불빛들이 하나하나 띄엄띄엄 있어서 그런지 마치 우주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구경하면서 느낀 가장 큰 문제점은 여기는 남자들끼리 올만한 장소는 아닌 것 같다는 점입니다.
커플로 와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랄까..? ㅋㅋㅋㅋ
씨캔들 마감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빠르게 정원을 통과했습니다.
씨캔들 일루미네이션도 너무 이쁜 것 같네요.
전망대에 올라갔더니 놀랍게도 보이는 게 없어서 야경 사진은 이것만 있습니다.
나중에는 꼭 낮에도 와봐야겠네요...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아까 다 구경 못한 정원들을 구경했습니다.
저 빛 터널은 눈으로 볼 때는 엄청 이뻤는데 사진으로 찍으면 너무 보랗게 나와서 사진은 패스...
해파리? 문어? 모양의 예쁜 조형물도 있었습니다.
빛을 쏘니까 뭘 해도 아름다운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이 맛에 일루미네이션을 보러 오는 것 같네요.ㅎㅎ
정원구경을 마치고 나와서 뒤쪽에도 공원이 있어서 구경 가봤습니다.
여기도 일루미네이션이 이뻐서 정원 안 가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여기는 좀 더 밝은 느낌의 일루미네이션이라서 둘이 좀 성격이 다른 것 같긴 합니다.
와! 커플!
여기도 진짜 사진 찍으면 이쁘게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이쪽에서 바라보는 씨캔들도 이쁘네요.
바다 쪽은 진짜 빛이 1도 없어서 육안으로는 아무것도 안보였습니다.
무서운 파도소리와 바람소리만이 가득할 뿐...
이런저런 사진들을 찍다가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서 섬을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면서 보이는 뒤쪽 야경도 이쁘네요.
나머지는 똑같은 길로 와서 사진은 다 스킵!
(귀찮아서 안 찍었네요...)
에노시마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마침 열차 두대가 같이 들어와 있네요.
하지만 숙소로 돌아갈 때는 이번에 타고 온 에노덴 말고 다른 열차를 타고 가보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쇼난 모노레일~
이 노선은 특이하게도 열차가 아래에 선로 없이 위에 천장에 매달려서 갑니다.
그래서 공중에 떠서 가는 느낌을 주는 특이한 열차입니다.
저 건물처럼 생긴 게 역인데 아무리 봐도 이건 역같지가 않았는데 5층까지 올라가 보니까 티켓 판매기와 개찰구가 있었습니다.
짜잔~
개찰구는 다른 역들과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찍고 들어가 보니까 이게 웬걸
진짜로 열차 밑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뭐 매달려가는 모노레일이니까 당연한 거긴 한데 신기하긴 했습니다. ㅋㅋ
마침 열차가 들어와서 바로 탑승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 건지 원래 여기는 사람이 별로 없는 건지 자리는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열차 앞에 기관실을 볼 수가 있었는데 놀이기구를 탄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실제로 커브 돌 때는 손잡이 안 잡으면 진짜 넘어지기 딱 좋아 보였습니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재미있는 열차를 타고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청춘 돼지 무대탐방이 주목적이었는데 그곳이 아니더라도 전체적으로 도시가 아름다워서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인 것 같습니다.
꼭 낮의 에노시마도 가보고 시라스동도 먹어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여행은 2월에 갔다 왔는데 글은 이제 올리니까 쌓여있는 콘텐츠들을 언제 다 올릴란지... 큰일났다아아!
다음 무대탐방글은 아마 봇치더록일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니메이션 사진 출처 - 청춘 돼지 시리즈 성지순례 지도 , 라프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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