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9] (1) 가마쿠라 및 에노시마 여행겸 청춘돼지 시리즈 무대탐방
2월 일본여행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 8시쯤부터 일어났는데 맑은 하늘을 기대했지만 밖을 보니 하늘에 구름이...
아침 9시 가마쿠라로 가기 위해 숙소에서 출발했습니다.
출근시간은 지났고 관광객들이 나오기에는 아직 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는 생각보다 한산했습니다.
역으로 이동하다가 [요시노야]가 보여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가게는 엄청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아 보였습니다.
내부가 좁지는 않아서 쾌적했습니다.
메뉴를 둘러보던중 평범한 규동 말고도 아침 정식이 있어서 시켜봤습니다.
연어 필레 하나와 미소시루, 날달걀, 다진 파, 밥, 낫토 이렇게 나왔습니다.
날달걀을 밥에 붇고 간장을 뿌리고 그 위에 파를 올려 먹었더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가면 또 먹고 싶을정도였습니다. ㅎㅎ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아사쿠사 역으로 갔습니다.
지하철과 전철을 타고서 가마쿠라 역에 도착했습니다.
"환영 가마쿠라!"
에노시마 가기전에 일단 가마쿠라에 도착한 건데 어디를 갈지 정하지 않아서 일단 무작정 동쪽 출구로 나왔습니다.
동쪽 출구에서 가볼만한 곳을 검색해 봤는데 고마치도리와 쓰루가오카 하치만구가 유명해서 이 둘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역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돌면 맥도날드가 보입니다.
맥도날드의 오른쪽에 큰 토리이가 있는 도로가 있는데 이 길이 고마치도리입니다.
길 따라서 여러 상점들과 매우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습니다.
맛있는 것도 많이 팔고 있었는데 밥 먹은 지 얼마 안돼서 다 패스~
위로 걸어 올라가다 보면 사람들도 적어지고 상점들도 점점 적어집니다.
신사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느껴지네요.
저기 정지 표지판에서 오른쪽으로 쭉 오면 목적지 입구에 도착합니다.
짜잔~
횡단보도를 건너고 다리를 건너서 안으로 쭉 들어가면 계단이 나옵니다.
이 계단이 애니메이션 「청춘 돼지는 바니걸 선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에 나오는데 비가 갑자기 쏟아져서 제대로 찍을 겨를이 없었네요.
허겁지겁 가방에서 우산을 꺼냈습니다.
계단 위에서 보면 아까 올라온 길 옆으로 '단가즈라'라는 유명한 벚꽃 길이 쭉 이어져있는 게 보입니다.
아직 벚꽃이 안 피기도 했고 날씨도 갑자기 안 좋아져서 풍경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계단의 끝까지 올라갔더니 신사 건물이 보였습니다.
아쉽게도 여기서부터는 촬영이 금지여서 사진 찍은 게 없습니다.
안에서 비 좀 피하다가 가려고 했으나 비가 그칠 기미를 안 보여서 그냥 내려왔습니다.
내려와서 다시 아까 횡단보도에 섰는데 앞에 도로 한가운데로 산책로가 보였습니다.
여기서 보니까 확실히 벚꽃이 피었다면 더 예뻤을 것 같네요.
물론 그러면 사람이 엄청 많았겠지만요...
길을 따라 쭉 걸어서 다시 가마쿠라역으로 향했습니다.
역에 도착해서는 서쪽 편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유는 진짜 목표인 에노덴을 타기 위해서입니다.
하루종일 무제한으로 에노덴을 타고 내릴 수 있는 1일권 패스인 [노리오리쿤]을 구입했습니다.
성인은 800엔이고 어린이는 400엔입니다.
티켓을 사고 발매기 오른쪽에 있는 전용 입구로 들어가면 됩니다.
아까 산 승차권을 개찰구 투입구에 넣고 나오는 걸 챙겨서 들어가면 됩니다.
들어와서 뒤로 돌면...
이곳도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바로 열차를 타야 했기에 대충 사진 한 장 찍고 열차를 타러 이동했습니다.
가마쿠라 역명판도 한번 찍어줬습니다.
플랫폼에 도착하니까 바로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이 많네요.
열차를 탔더니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비를 가르며 출발~
심지어 비만 가르는 게 아니라 집들 뒤도 가르고 지나가는 에노덴...ㄷㄷ
남의 집 바로 앞으로 지나가는 걸 보고 신기했습니다.
여기 사시는 분들은 엄청 시끄러울 것 같네요.
반대편에서 오는 열차를 먼저 보내고 출발하네요.
여기서부터 바다가 바로 옆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맑은 하늘아래 푸른 바다 위에 있는 에노시마를 보고 싶었지만 현실은 엄청난 바람과 파도, 흐린 하늘, 비...
많이 아쉽네요.
제발 다음에는 맑은 날에 볼 수 있었으면...!
일단 다른 역에는 내리지 않고 바로 후지사와 역으로 향했습니다.
후지사와 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도 작중에 많이 등장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왼쪽 사진과 같은 각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다시 찾으려니까 왼쪽 편에서 오른쪽 개찰구를 바라본 장면이 많더군요...
그냥 생각나는 데로 이동하면서 찍어서 놓치는 부분들이 좀 있네요.
아 그리고 개찰구를 나오자마자 정면에는 에노덴 기념품 판매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역명판 키링정도를 구입했네요.
작중에서는 빵집으로 나오지만 지금은 주먹밥집으로 바뀌었네요.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들이 하나 둘 바뀌는 걸 보면 아쉽네요...
다른 포인트들도 더 있었지만 비가 와서 실내만 대충 구경하고 점심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점심은 주인공 사쿠타와 토모에가 아르바이트하는 가게의 배경이 된 데니스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가게에 들어갔더니 생각보다 한산했습니다.
큰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주문은 역시나 태블릿으로 주문하네요.
일본은 요즘 이렇게 주문하는 곳이 많아져서 확실히 일본어를 못해도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드링크바와 함바그 카레, 토스트 그리고 후식으로는 미니 말차 파르페를 시켰습니다.
일본 가면 무조건 마셔야 하는 멜론소다!
국내에서는 쉽게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많이 마셔뒀습니다. ㅎㅎ
토스트가 먼저 나와서 먹어버리고 그다음에 메인요리인 함바그 카레를 먹었습니다.
음식은 다 맛있었습니다.
배고파서 그런지 빠르게 그릇이 비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런 푯말을 테이블 위에 꽂아두면 직원분이 디저트를 준비해 주십니다.
이런 가게를 평소에 갈 일이 없다 보니 신기했습니다.
짜잔~
말차백옥미니파르페가 나왔습니다!
일본 매체들에서 자주 나오던 파르페 엄청 궁금했는데 달달하니 매우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디저트만 먹으러 와도 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친구는 미니 프렌치토스트를 시켰네요.
밥 먹고 또 빵을 ㄷㄷ
식사를 마치고 길을 건너서 데니스의 전경을 한번 담아봤습니다.
애니메이션 장면이랑 같이 보면 이런 느낌? ㅎㅎ
밥도 먹었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후지사와에 있는 청춘돼지 스팟들을 돌아보려고 출발해 봤습니다.
일단 사쿠타와 마이의 집의 배경이 된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가는 길에 애니메이션 4화에 등장한 토모와 사쿠타가 상담하는 장면에 등장한 장소도 들렀습니다.
애니메이션의 배경이랑 똑같은 장소들을 찾아가 보니까 뭔가 엄청 재밌네요. ㅎㅎ
다리를 건너고 나니까 언덕이 등장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그런 언덕인데 생각보다 가팔랐습니다.
언덕을 다 올라가서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을 때쯤 하늘에는 무지개가 떴습니다!
이쁘네요.
정상에서 도심 쪽을 내려다봤는데 생각한 것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있어서 놀랐네요.
여기서 조금 더 걸었더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마이 집의 배경이 된 집의 전경입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건물이랑 완전 똑같지는 않았습니다.
집 입구는 애니메이션이랑 많이 달랐습니다.
(근데 건물이 부자들이 살 것 같은 느낌이...?)
반대편은 사쿠타와 카에데의 집의 배경이 된 집이 있습니다.
집 입구를 찍었어야 하는데 이때 비 때문에 귀찮아서 안 찍고 왔는데 너무 후회되네요...ㅠㅠ
사진을 다 찍고서 다음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골목을 따라서 내려가는데 여기 건물들이 생각보다 신기하게 지어져 있었습니다.
다들 언덕 꼭대기에 계단식으로 집을 지어놔서 도쿄나 이런 평지가 많은 지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새로웠습니다.
사진에 왼쪽 편에 작은 공원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작중에 자주 등장하는 그 공원!
작중에 등장하는 각도로 찍어보려고 했지만 역시 애니메이션이랑 현실은 사물들의 배치나 구도 조금씩 달라서 쉽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공원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장면의 구도를 몇 개 찍고는 다시 후지사와역 쪽으로 내려갔습니다.
가는 길에 주인공들의 통학로로 등장한 다리도 보여서 한컷 찍어줬습니다.
다리를 지나서 좀 가면 주차장이 있는 편의점이 하나 나오는데 이곳도 작중에 등장한 곳입니다.
이곳도 구도가 다르긴 하지만 애니메이션에 잠깐 등장한 장소입니다.
오른쪽 편에서 저 커피집을 찍는 구도로 등장했었네요.
걷다 보니 또 작중에 등장한 육교가 보여서 구도가 다르긴 하지만 한 장 찍어 봤습니다.
걷다 보니 후지사와역으로 다시 돌아왔네요.
후지사와역 북쪽 출구인데 좀 멀리서 찍어야 전경이 다 들어와서 멀리서 찍어봤습니다.
이제 다시 에노덴으로 타고서 시치리가하마와 철도 건널목, 바다, 에노시마를 구경하러 이동해 보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그 이야기는 다음글에서~
애니메이션 사진 출처 - 청춘 돼지 시리즈 성지순례 지도